치과 운영에서 ‘채용’은 단순히 빈 자리를 메우는 일이 아닙니다.
채용은 병원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새로운 구성원을 맞이하는 시작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직자와 병원 사이에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크고,
이로 인해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속 가능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채용이 아닌,
병원과 구직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채용 문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병원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실질적인 팁과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원자는 급여나 조건 외에도
“이 병원이 나와 맞을까?”, “어떤 분위기일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병원은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병원은 어떤 진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가
구성원의 평균 연령대나 팀 분위기는 어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정확성, 소통, 성장 등)
이러한 내용이 공고문이나 면접 과정에 녹아 있으면,
지원자도 병원과 본인의 방향이 맞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
지원의 질이 높아지고 정착률도 향상됩니다.
요즘 구직자들은 단순히 안정적인 일자리가 아닌,
경력을 쌓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직장을 원합니다.
병원 입장에서도
“우리 병원에서 어떤 배움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실무 중심의 교육 시스템
케이스별 리뷰나 미팅
원장 또는 실장의 피드백 문화
외부 세미나, 워크숍 등 학습 기회 제공
모든 걸 다 갖출 필요는 없지만,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병원”이라는 분위기는 꼭 전달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스탭의 충성도와 근속 기간을 자연스럽게 높여줍니다.
면접은 채용의 핵심 과정이지만, 아직도 많은 병원에서
질문만 일방적으로 쏟아붓거나, 지원자를 시험하듯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 좋은 인재를 만나려면 면접도 쌍방향 대화여야 합니다.
병원의 운영 방식과 기대하는 역할을 충분히 설명하고
지원자의 생각과 목표도 경청하며
실제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
이런 접근을 통해 지원자는 병원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되고,
입사 전부터 병원에 대해 구체적인 기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입사 직후의 1~3개월은 구직자에게도, 병원에게도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적응기’입니다.
이 시기 동안 병원은 다음과 같은 지원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업무 매뉴얼 제공 및 교육 일정 안내
정기적인 피드백 시간 운영 (주 1회 등)
동료 스탭과의 소통 기회 마련
성장한 점과 보완할 점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나누기
특히 실장님이나 관리자급 스탭이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면,
신입 직원은 병원에 소속감을 갖고 자기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채용 문화가 성숙해진 병원은
직원이 떠날 때조차 배려와 존중으로 마무리합니다.
“이직”은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그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병원의 문화를 보여줍니다.
퇴사 사유에 귀 기울이며 감정 없이 소통
마지막 근무일까지 감사의 분위기 유지
전 직원에게 공정한 인수인계 시간 제공
이런 배려는 남은 스탭에게도
“우리 병원은 끝까지 사람을 존중하는 곳”이라는 메시지가 되어
팀워크와 조직 안정성을 높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