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실장님이 알려주는 스탭 관리 노하우

“요즘 직원들, 왜 이렇게 금방 그만둘까요?”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팀워크가 안 맞는 것 같아요.”
“새 직원 교육이 늘 어려워요.”

치과 실장님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진료는 늘 바쁘고, 원장님은 진료에 집중해야 하며, 실장님은 그 사이에서 직원 관리, 진료 흐름 조율, 환자 응대까지 전방위로 움직여야 하죠.

하지만 직원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오래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병원 운영의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장님 입장에서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스탭 관리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관리’보다 ‘관심’이 먼저입니다

많은 실장님들이 ‘통제’나 ‘지시’를 관리라고 생각하지만,
스탭 관리의 출발점은 관심과 관찰입니다.

• 신입 직원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 경력직이 병원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 평소와 다른 표정을 보이는 직원이 있는지

이런 작은 신호를 캐치하는 것이 실장의 역할입니다.
업무 지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스탭의 상태를 읽고 먼저 다가가는 리더십이 분위기를 바꿉니다.

2. 역할을 명확히, 책임은 공평하게

직원 간 갈등의 대부분은 업무 분장의 불균형에서 발생합니다.
“나는 더 많이 하는데 왜 저 친구는 저것만 해?” 같은 불만이 쌓이면 결국 팀워크에 금이 갑니다.

• 업무 리스트를 정리하고

• 가능한 한 균등하게 나누되

• 각자의 강점에 맞춘 역할 조정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 응대에 강한 직원은 데스크 중심, 손이 빠른 스탭은 어시 중심 등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구성원이 '내 역할이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피드백은 ‘그 자리에서’, 감정은 빼고

직원 교육이나 피드백을 할 때는 타이밍과 방식이 핵심입니다.

• 잘한 점은 즉시 칭찬하고,

• 부족한 부분은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감정 섞인 지적입니다.
감정이 앞서면 직원은 내용보다 기분 상한 기억만 남기게 됩니다.

특히 신입 직원은 실수 후 위축되기 쉽기 때문에,
“이건 자주 있는 실수예요. 다음에는 이렇게 해볼까요?” 같은 코칭형 피드백이 효과적입니다.

4. 업무 외 소통도 중요합니다

업무 중에는 진료 흐름 따라가기 바빠,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탭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 관계’입니다.
이 신뢰는 짧은 휴식 시간, 점심 시간, 퇴근 전 잠깐의 대화에서 만들어집니다.

• 주말에 뭐 했는지

• 몸은 괜찮은지

• 요즘 컨디션은 어떤지

이런 가벼운 대화 속에서 직원은 “실장님이 나를 사람으로서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신뢰가 쌓일수록, 실장의 피드백이나 요청도 더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5. 실장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경험 많은 실장일수록, 일이 꼼꼼하게 잘 돌아가야 마음이 편하죠.
그래서 어떤 일이든 직접 나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실장 혼자 해결하려고 하면

• 직원들은 성장 기회를 잃고,

• 실장 본인은 소진되고,

• 병원 전체는 비효율적이 됩니다.

"이건 네가 맡아볼래?",
"이번 주 이 파트는 너가 중심 돼볼래?"
이런 식으로 권한을 나누고 책임감을 부여하면 스탭들의 주도성도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6. 퇴사하는 직원도 끝까지 배려하세요

가끔 퇴사하는 직원에게 서운함을 느껴 냉정하게 대하거나,
남은 기간 동안 일부러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내느냐가 병원 문화의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 퇴사 이유를 듣고 공감해주며

• 마지막까지 원활하게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 그 직원은 병원을 좋은 기억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됩니다.
“여긴 끝까지 사람을 존중하는 곳이구나.”